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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답게 산다는 것! 질문은 간단하지만 대답은 쉽사리 나오지가 않는다. 그러나 어찌 보면 혼자서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어울리면서 관계상의 문제를 원활히 풀고 나와 나를 제외한 모든 관계의 균형을 잘 잡는다면 나답게 사는 법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 스스로가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으면 애쓰지 않아도 편안해질 것이다. 김수현 작가님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읽고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데 중심을 잡을 마음의 노트를 작성해 본다.

    나 답게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편안하게 명상하는 여자 뒷모습

    나답게 단단하게

    요즘 세상에는 나를 잘 표현하고 보여 줄 수 있는 방법들이 참 많다. 직접 말하지 않아도 SNS를 통해 나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하고 서로 공유를 하며 즐거움을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행복 인증이, 남들에게 좋아 보이는 나의 모습이 실제로는 그리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인생의 주인공인 나는 그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행복을 연출하고 포장하면서 준비하는 이면의 보이지 않는 초라함으로 서글프기도 하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행복의 기준을 다른 사람에게 장단 맞춰 보여주기식이 되었을까? 나의 행복의 기준이 다른 사람과 같을 리가 없을 텐데 말이다. 우리는 여러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발견하고 누군가의 로망과 기쁨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다워지는 길을 가면서 나답게 행복해지는 법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 되려 애써도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듯이 남들 기준의 행복이 나의 행복일 수는 없다. 세상 눈에 보이는 특별한 시간을 찾아다니며 구애할 것이 아니라 초라해도 편안하고 소소해도 진심을 나눌 수 있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행복의 시간을 나의 일상에서 발견해야 한다. 세상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은 상황에 따라서 누구냐에 따라서 매번 평가는 달라지므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항상 무력감과 초라함만 느낄 것이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 속에서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부정적인 마음이 처음부터 없는 게 아니라 그 마음이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소소한 행복에서 온전히 나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자존감을 찾아야 한다. 나 자신과 내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남에게 보여주는 연출도 필요 없고 소소한 내 소중한 것들이 한 번씩 떨어지는 자존감의 안정장치가 될 것이다. 당신을 사랑할 이유는 수없이 많으니 타인을 따라가는 다른 모습으로 위장하지 말자.

    나답게 원활하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내 마음과 상관없이 감정표현을 하거나 혹여 숨기거나 억지 자본주의 미소를 최선의 방법이라고 선택할 때가 종종 있다. 사회에서 갑에 대한 예의로 내 감정에 가면을 씌우기도 하고 때론 제어하지 못하고 표현하기도 해서 후회할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무례하거나 정중함을 잃지 않고 나 감정을 알려 준 거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내 자신 감정을 숨기지만 말고 작게라도 표현해 보이자. 물론 모든 감정을 일일이 표현할 수 도 없고 지나갈 감정은 흘러 보내는 것도 답이지만 해결되지 못한 감정 찌꺼기는 언젠가는 다른 형태로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단지 갈등을 피하기 위한 침묵은 갈등을 해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만들어진다. 우리는 매사에 건강하고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괴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럼 원활한 관계를 위해 상대에게 어떤 감정의 표현을 하여 관계 교류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일단 힘든 누군가가 내 곁에 있다면 단순한 위로나 해결책을 주려고 하는 대신 충분히 상대가 말할 수 있도록 상대방의 마음을 물어봐 주자. 상대의 마음을 먼저 수용해야 이성적인 판단의 조언이 없이도 공감을 얻어 낼 수 있으며 공감이 충분히 됐을 때 상대는 오히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 관계에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생각과 태도이다. 때로는 내 생각과 태도가 잘못 표현되어 좋지 않을 상황을 만들었더라도 중요한 건 통제권을 상대방이 아닌 내 안으로 가져와서 대처하는 방식이다. 나도 나의 감정을 모르고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상대방이 알아주기만 바라는 것은 이미 우리의 마음과 행동에 괴리가 생겨 가짜 감정으로 표현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대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너는 나를 무시했어"라고 말하는 것보다 진실된 마음으로 솔직하게 "나는 너한테 존중받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서운해"라고 같은 말이라도 부드럽게 우회한 감정표현은 서로의 마음을 한 번 더 물어보며 타인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으면 생각해 볼 여지를 만들 수 있다. 모든 감정의 변화는 사람에서 근거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거기가 지옥이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면 그곳이 천국이다. 천국의 평화는 내가 만들고 지킬 수 있다.

    나답게 편안하게

    아무리 서로 사랑하는 천국의 평화도 계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 매 순간 모든 관계에 옳고 그름을 따질 수도 없고 모든 관계를 감내할 수도 없다. 인간관계의 완벽한 답은 없고, 답이 없는 문제에 매사 고민만 쏟아 놓아도 마음만 병들고 일방적인 노력으로 지탱하는 관계는 곧 허물어진다. 타인과의 맑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타인을 마음을 염려하느라 나의 맘이 흐려진다면 단단한 관계는 유지될 수 없다. 노력은 하되, 아무리 노력해도 관계는 완벽할 수 없다는 진실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마음을 결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진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관계에서 내가 무너지지 않는 안전한 선을 지키고 유지할 때 관계의 황금률을 지키며 유지할 수 있다. 아무리 가까운 관계더라도 건강한 경계는 서로 유지해야 한다. 누군가를 제대로 돕기 위해서는 우선 나를 지키는 일이 필요하고 자신의 도와줄 몫과 상대가 해결해야 할 몫을 분리하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진심을 다하되 자신의 에너지를 잘 유지하는 사람이 결과적으로는 타인과 세상에 더 좋은 방향의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책임감에 나를 돌보는 마음이 인색해진다면 그래서 당신의 삶이 무너진다면 관계의 의미는 상실하게 되니 관계에만 매달리지는 말아야 한다. 나답게 살기 위해 일상을 유지해야 하는 노력은 늘 이렇게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들이며 지루하고도 고된 일이다.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 내 삶에 이런 노력을 간과하고 중단하면 그 순간 삶의 공간은 금세 엉망이 되어 버릴 것이다. 살아간다는 건 파도 위에 서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넘어지지 않고 버티는 것처럼 삶을 살아내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금 특별한 일 없이 평범한 생활이라 생각이 들지라도 이미 온 힘을 다해 살아온 증거이며 이 지루함과 평범함이 삶을 지켜낸 증거인 것이다. 그런 나에게 '사느라 너무나 애썼다', '잘 버텨왔다', '수고했다'라고 그대의 최선에 스스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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