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빨강머리 앤 줄거리 및 개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은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인 동시에 소설 작품이다. 소설의 여러 속편이 나올 정도로 나이대 상관없이 특히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캐릭터인 것 같다. 유년기 때 좋아했던 캐릭터가 중년이 되어서도 잊히지 않고 기억되는 것은 친근감 있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특출함이 아닌 평범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거다. 고아 소녀 앤은 매슈와 마릴라 남매의 남자아이 입양에 실수로 입양이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에이번리 마을 초록색 지붕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그녀는 다이애나와 깊은 우정을 쌓고, 길버트와 경쟁과 우정을 통해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주근깨에 빼빼 마른 외적인 모습의 평범함과 풍부한 상상력과 절망에서 어떻게든 희망을 찾아내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앤을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수로 고아원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최악의 순간에도 길가에 핀 꽃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현실의 기쁨을 찾는 여유와 아름답다고 말할 줄 아는 그녀의 행복바이러스는 이미 타고난 성격이기도 한 것 같다. 과거에만 연연하지 않고 미래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절망적인 이 현실적인 순간마저 예쁜 꽃을 보고 순간의 기쁨으로 삶을 이끄는 앤의 능력을 발휘 못하고 사는 우리로써는 대단하기만 하다. 이야기를 이끄는 이런 앤의 매력적인 성격과 소설이 흥행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책의 설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빨강머리 앤 : 줄거리 및 매력적인 성격과 흥행요소
    빨강머리 앤

    소설 속 앤의 매력적인 성격

     

    앤 셜리는 상상력이 매우 풍부한 인물이다.

    그녀는 일상적인 상황을 마법 같은 이야기로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항상 힘든 자신의 고아 소녀 이야기로 꾸려가지 않고 상상의 세계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끈다. 그래서 절망에서도 희망으로 건너갈 수 있는 능력으로 독자들은 스멀스멀 그녀의 대사 속에 빠져들고 만다. 처음 초록색 지붕에 도착했을 때는 마치 동화 속 성처럼 상상을 하고 집 주변 작은 호수를 '백설 공주의 호수'라고 이름 짓고 흩날리는 벚꽃 나무에게는 '눈의 여왕'이라는 아기자기한 이름들을 연결 지으며 친구 다이애나와 평범한 차를 마실 때에도 '우아한 귀족 부인'이 된 양 다과회처럼 상상하고 마시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평범함과 익숙함에서 특별함으로 화사하게 변신하는 탁월한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

     

    앤 셜리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문제를 해결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아니라 알지 못하는 미래가 오히려 알아낼 것이 많다며 이것저것 다 알고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냐며 표현하는 앤은 무한 긍정의 아이콘일 수밖에 없다. 그래야 앤의 상상력이 발휘되기도 할 테니 말이다. 처음 학교 가는 길에 긴장하고 걱정거리로 머뭇거릴 텐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이런 날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지 않니? "라고 다이애나에게 방울방울 행복한 눈으로 말하는 앤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앤의 행복은 큰 행복은 아니지만 아마 이런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며 행복을 지속하는가 보다.

     

    앤 셜리는 진실되고 솔직한 마음을 가진 소녀이다.

    첫 만남에 입양이 취소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매슈에게 자신의 고아원 생활과 새로운 가정에 대한 기대를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런 대화는 오히려 매슈의 마음을 사로잡아 입양하게 되고 그 후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간다. 학교에서 길버트가 "당근"이라고 놀리는 상황에도 앤은 솔직한 기분 나쁜 감정을 표현하고 강한 자존심을 보인다. 으레 마음과 상관없이 예의상 사과를 받아 줄 만도 한데 몇 번의 사과에도 마음을 굽히지 않는 솔직함의 특성을 보여준다.

     

    또한 앤은 다이애나와 친구가 되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진실하게 털어놓으며 깊은 우정을 쌓아가지만 와인을 주스로 착각하고 실수하여 다이애나가 취했을 때에도 얼버무리지 않고 다이애나 어머니에게 솔직하게 상황 설명을 하고 책임지려 한다. 소설 속 대사 중에 "신기하지 않아요?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려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게 말이에요!"  이 대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챙겨 받는 게 행복의 전부일 수 있는데 앤은 좋아하는 누군가를 기쁘게 해 줄 때 행복하다는 진실된 마음이 서린 너무 예쁜 표현이다.

     

    빨강머리 앤의 흥행요소

     

    소설 속 빨강머리 앤은 특별할 소재도 아닌데 오히려 그 잔잔한 보편적인 주제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가와서 흥행에 한몫하는 것 같다. 가족, 우정, 사랑, 그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들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서 공감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또한 앤을 비롯한 다채로운 인물들은 저마다 개성이 강하고 사건들을 만들어 내며 작품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더군다나 작품 속에 묘사되는 자연과 따뜻한 분위기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고 실제로 존재하는 마을 같은 포근한 느낌을 준다. 앤의 매력적인 성격과 더불어 공감되는 이야기를 통해 앤의 성장이야기는 단순한 소설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 만화로 까지 반복되어 제작되기도 하고 길버트와의 사랑이야기와 후속의 이야기가 관심 속에서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래도 앤의 추종자가 남성보다 아기자기한 앤의 스토리가 여성에게 심금을 울리는 건 길버트와의 사과가 받아들여지면서 두 사람의 마음이 확인되는 말없이 쌓아온 우정의 긴 기다림과 앤을 위해 기꺼이 학교 부임을 포기해 주는 훈남 길버트와의 이야기도 흥행요소의 중요한 부분이다. 빨강머리 앤은 단순한 소녀의 이야기인 소설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교훈을 남기며 새로운 영감을 주는 대작으로 나에게, 내 딸에게, 내 딸의 딸에게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