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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다시 보는 추억의 드라마 2012년 9월 달에 시작해서 2013년 3월 초에 막을 내린 50부작의 길고도 따뜻한 가족이야기다. '내 딸 서영이'라는 드라마는 지금 봐도 배우들의 연기, 각본, 그 속에 들어간 따뜻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손색이 없는 드라마로 손꼽힌다. 아마 세월이 가도 달라지지 않는 변함없는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서 그도 그럴 것이다.

     

    제목에 '내 딸 OOO' 누구의 이름을 갖다 붙이더라도 자연스러운 제목이고 소중한 이름이 되며 곧, 내가 주이공이 된다. 다시 한번 추억의 드라마의 빠져 상실된 가족의 의미를 지금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떠올려 보는 부모님, 그리고 자식이라는 자리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예쁜 울타리를 다시 만들어 되새겨 보자.

     

     

    내 딸 서영이 추억의 가족 드라마,아버지를 새기다.
    내 딸 서영이 추억의 가족드라마

     

     

    내 딸 서영이 줄거리

     

    딸과 아버지라는 사이가 가까우면 가깝지만 오해 속에 멀어진 서영이네 경제적 불안, 불신의 사연과 우재와 호정이네가족, 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우리는 본의 아니게 각자의 역할을 떠올리며 그 역할을 은연중에 잘 수행하기를 서로 바란다. '내 딸 서영이'에서도 도박에 빠진 아빠 삼재(천호진)가 가족들을 고생시키며 그 안에 엄마가 고생하다 심장병으로 돌아가신 상황을 아버지가 못다 한 역할을 원망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둥이 동생의 의대진학을 위해 본인이 포기하는 삶을 살면서 그 깊이만큼 아버지를 미워하는 세월을 살게 된다. 그런 맘이 극단에 달해 아버지를 이 세상에 없는 인물로 만들면서 까지 속이는 결혼을 하게 되면서 사건의 발단과 깊이는 더해 간다.

     

    내 딸 서영이 등장인물 - 서영이네 가족

     

    마음과 상관없이 그러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항상 살면서 마음에 가책을 느끼면서 진심으로 걱정하며 가족 주변에 맴돌게 되는 서영이, 그러나 다행히 외모나 능력이나 마음으로 온통서영이를 위하는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되는 행복도 느끼면서 한편에 완벽하지 못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배경을 제공한 서영이 아버지는 젊은 날 허황된 시간을 보내며 아쉬움을 자아내며 서영이 주변을 맴돌며 소중한 딸에 대한 사랑을 놓지 못한다. 일반적인 부모이며 어떠한 상황이라도 없는 부모, 심지어 제사까지 지내게 되는 죽은 사람으로 만들면서 몰래한 자식결혼에 노여움을 품을 만한데도 그마저 이해를 해버리는 아버지 삼재. 지난 세월에 대한 사죄와 자식사랑이 그저 애가 타기만 한다. 결혼식에서 하객아르바이트로 가서 객석에 앉아 유학 가는 줄만 알았던 딸의 결혼식, 이 놀라운 사실을 직면하게 되는 장면연출은 가슴을 너무 아프게 한다.

     

     

     

    지난날 함께 애틋하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하고 그리워 서영이 옆을 서성이다 사위의 목숨을 대신해서 구하게 되는 사랑을 보이게 되며 이 사건으로 나중에 서로의 진심과 사랑을 알게 되며 어쩔 수 없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화해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결국 서영이네 가족은 초반에 진심이 아닌 어쩔 수 없는 경제적 상황이 몰고 간 어려움과 오해로 아버지를 저버린 서영이가 중심으로 사건을 끌어가며 이 모든 걸 숨겨서 결혼 생활을 하는 고단한 서영이의 삶으로 아슬아슬하게 끌고 간다.  쌍둥이 동생인 상우도 그런 누나를 외면하지만 , 한편으론 누나의 행복을 바라는 맘으로 그 환경에서 꿋꿋하게 아버지 곁에 남아 누나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며 한편으론 원망하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며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훌륭하게 살아간다. 또 그 옆을 지키는 사랑, 한 사람 상우밖에 모르는 호정이를 만나 시간이 걸리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으며 쌍둥이 아빠가 또 쌍둥이를 가질 수 있는 상우에게는 멋진 선물로 위로를 하게 된다.

     

    서영이 주변 주요 등장인물

     

    서영이네를 중심으로 한 세 가족의 이야기다 보니 등장인물이 많다. 우재네도 보기에는 화려해 보이는 부잣집 삶이지만 서로 개성이 강하고 이해가 부족했지만 결국 드라마는 서영이를 만나 그 매개체로 우재가 차가움에서 따뜻함으로 변하면서 아버지 기범도 차여사의 강경함에 뒤늦게 다정다감한 사람이 된다.

     

    내 딸 서영이 추억의 가족드라마,아버지를 새기다.
    내 딸 서영이 등장인물 - 우재네 가족

     

    맘에 문을 닫고 살아 솔직한 표현이 없었던 서영이 까지 마지막엔 시아버지기범과 후원금을 내노라는 배짱 좋은 얘기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도 편해 보인다. 드라마의 막장요소? 성재가 엄마 없는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운 업둥이가 아니라 아버지 강기범 조차 기억에 없던 상황, 비서가 엄마로 밝혀지는 가출하는 상황도 조금은 인위적이긴 하나 서로 받아들이고 화해하며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중년의 나이에 정체성을 찾아 헤매다가 늦은 나이에도 연기자라는 본인의 직업을 새롭게 만든 호정이 아빠 민석 님도 중년인 내가 봐도 기저 부럽기만 한 결말이다. 

     

    내 딸 서영이 추억의 가족드라마,아버지를 새기다.
    내 딸 서영이 등장인물 - 호정이네 가족

     

     

    상우를 좋아했던 우재의 여동생은 미국연수로 자연스러운 사랑을 찾게 되고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소멸되고 이해되는 감정의 끈을 풀어가며 나중엔 합동결혼식을 통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드라마다 보니 사건을 집약해서 갈등이 보이며 한순간에 눈 녹듯 사라지며 해결되는 게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우리가 드라마를 보며 내내 바라던 희망사항이기도 해서 결말이 더없이 훈훈하다.

     

    내 딸 서영이 추억의 가족드라마,아버지를 새기다.
    내 딸 서영이 - 단란한 서영이네 가족모습

     

    이 드라마가 주는 진정한 메시지와 매력

     

     

    가족이라면 다 이해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는 아니다. 아버지니깐 어머니 이니깐 마땅히 사랑을 이유 없이 풀어야 되는 존재도 더더욱 아니다. 예전 같으면 가장으로 희생하고 엄마로서 집안일에 완벽히 희생해야 하는 부모의 이상적 보습도 퇴색된 지 오래지만 그건 형식상 역할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가져다주는 책임감일 것이다. 노름을 일삼으면 빚에 시달린 일조차 가족을 위해 한탕을 바랐던 허황된 아버지의 일상과 그런 아버지라도 역할을 다해 한 달에 큰돈이 아니라 50만 원을 생활비로만 꼬박꼬박 챙겨주길 바란 서영이의 소박한 소망처럼 가족의 역할과 바라는 상은 그저 함께하며 이해해주기만 해도 괜찮은 생각보다 간단한 삶일런지도 모르겠다. 각자 위치의 역할에 너무 나태하거나 서로 바람이 많아 욕심을 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내 딸 서영이 추억의 가족드라마,아버지를 새기다.
    내 딸 서영이 - 결말 합동결혼식

     

     

    가끔 우린 좀 더 나은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또 다른 한편으론 내 자식이 좀 더 나은 부모를 만났더라면 하는 상상으로 부모입장으로는 조금은 미안해지기도 한다. 왜 그래야만 할 것 같은 행동의 선이 책임으로 억누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그게 사랑이다. 조금은 마음과 다르게 삐딱하게 보일 수도, 표현될지는 몰라도 우린 기본으로 사랑이라는 가족의 이름하에 위하고 싶은 마음이 깔려 있기에 이러한 갈등도 겪게 되는 것 같다. 다행히 드라마에서도 각자 역할을 진정으로 다해가며 제지리를 찾게 되면서 누구나 바랐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내 딸 서영이 추억의 가족드라마,아버지를 새기다.
    내 딸 서영이 - 서영이네 부부와 딸, 단란한 모습

     

     

    가끔 인생도 쓰디쓰게 고생하고 오해하며 구렁텅이에 빠지더라도 이런 달콤한 결말이 보장되어 있다면 좋을 텐데... 우린 이러한 드라마틱한 결과만을 장담하고 보장할 수 없으니 내 딸 서영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가족애를 상기시켜며 내 역할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인지해야겠다. 나름 참다운 부모상을 꿈꾸며 또한 자식다운 든든한 모습으로 남아있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아버지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내레이션을 되새기며 따뜻함으로 드라마를 접는다.

     

     

     

    누구의 아들로 태어나서

    한때 남자였고 사내로 살고 싶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우린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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